어느덧 2025년, 책장 한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낡은 사진 한 장이 나를 과거로 데려갔다. 1998년 2월,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날, 동생과 함께 장갑 낀 손을 꼭 잡고 있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. 사진 속 우리는 두툼한 외투를 입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. 당시엔 필름카메라로 찍고 사진관에서 인화하는 것이 당연했지만, 이제는 그런 사진들이 점점 빛바래고 있다. 혹여나 훼손될까 조심스레 만지면서, 이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. 그러던 중 스마트메모리즈를 알게 되었다. 오랜 시간 동안 보관해온 사진들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였다. 사진이 변색되거나 찢어질 걱정 없이, 오래도록 선명한 화질로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. 곧바로 사진 스..